자유한국당 “文 대통령, 국내 어선 北 나포에도 프로야구 깜짝 시구”

자유한국당 “文 대통령, 국내 어선 北 나포에도 프로야구 깜짝 시구”

  • 기자명 심정우
  • 입력 2017.10.30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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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심정우 기자]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30일 국내 어선 ‘391 흥진호’가 북한에 나포된 사실을 우리 정부가 인지하지 못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는데 대해 “(우리 국민이 나포되어 있는)긴박한 상황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우리나라 대통령은 프로야구 시구를 하는 깜짝쇼나 하는 행태를 벌였다”고 비난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동안 당시 야당은 이 문제에 대해 얼마나 물고 늘어지고 행패를 부려왔느냐, 그런데 이보다 더 심각한 상태가 최근 벌어졌다”며 이와 같이 비판했다.


그는 “우리 국민 10명이 북한에 6~7일 동안 강제로 나포돼서 생명과 인권이 문제가 되는 긴박한 상황이 벌어졌는데, 우리 국민들은 이것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며 “언론 보도로 제가 접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나포 사건에 대해 우리 국민의 인권과 생명을 위협받는 상황에서 과연 문 대통령은 6~7일 동안 어떤 대응을 긴밀히 했는지, 또 최고 보고 시점은 언제이고 그 후에 어떠한 조치를 했는지에 대한 해명을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 문제에 대해 저희들은 끝까지 국민의 생명을 지켜야 되는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해야 하는 우리당 입장에서 분명히 (대응)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정부합동조사단에 따르면 한국인 선원 7명과 베트남 선원 3명 등 10명이 승선해 있었던 흥진호는 지난 17일 새벽부터 대화퇴장어장에서 조업을 하던 중 21일 새벽 12시 30분께 조업해역에 나타난 북한 경비정 2척의 추적을 받고 도주했으나, 새벽 1시 30분쯤 무장한 북한 경비정에 나포됐다.


당시 해양경찰청과 통일부 등은 위치 보고가 끊긴 흥진호의 이동경로를 추적해 수색했지만, 엿새가 지난 뒤 북한의 통보를 받은 후에야 나포 사실을 알았다고 한다.


흥진호 선원들은 북한 원산항으로 예인돼 인근 여관에 수용된 상태에서 인적사항과 출항, 조업지, 월선 경위 등에 대해 조사를 받고 ‘북한 해역에 침범하지 않겠다’는 시인서를 작성해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인도주의 원칙에서 돌려보내준다’는 북한의 통보를 받고 27일 오전 8시쯤 귀환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더퍼블릭 / 심정우 servant@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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